‘정치 혐오’ 드러낸 습격범…신상 공개 검토
[앵커]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 모 씨가 범행 당시 가지고 있던 글에는 정치에 대한 혐오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확보한 문건은 범행 당시 김 씨가 외투 안에 지니고 있던 글입니다.
검거 현장에서 압수된 이 글의 원래 제목은 '남기는 말'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구속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이를 '변명문'이라고 불렀습니다.
[김○○/피의자/어제 : "(이재명 대표 왜 공격했습니까?) 내가 문건을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을 했어요.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문건에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 정치인을 비하하는 등 정치에 대한 혐오 표현도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진술하고 있지만, 문건의 정확한 내용이나 거론된 정치인에 대해선 수사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품을 조사하는 동시에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범행 이전 동선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조력자는 없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종술/교수/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 "범죄의 잔인성 이런 것들이 지금 해당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살인미수 자체가 신상 공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봐야겠죠."]
경찰은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초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경기도 일대 다방서 여성 업주 잇따라 피살…“동일범 소행 확인”
- GTX-A 3월 30일 개통, 미리 타보니…비상시 안전요령은?
- 왜 서해도서지역에 포사격 했을까…북의 노림수는 무엇?
- ‘정치 혐오’ 드러낸 습격범…신상 공개 검토
- “1년치 회원권 결제했는데”…또 필라테스 ‘먹튀’? [제보K]
- 예배 강요·강제 헌금 의혹까지…장애인 복지시설에 무슨 일이?
- 법정에 선 피해자들…“억울한 우리 딸, 사망신고도 못 했어” [취재후]
-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 두고 의료계 논란 번져
- 잇따르는 아파트 화재…이렇게 대피하세요!
- “은퇴 여행 갔다가”…괌에서 한국인 관광객 총격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