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SK 전희철 감독 "수비력 만족스럽다"...오재현 "리바운드 공부 많이 했어요"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오늘 수비는 전체적으로 잘 이뤄졌다."
서울 SK 나이츠는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맞대결에서 87-6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 시즌 KBL 구단 최초로 10연승을 달렸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0승째를 챙겼다.
SK 전희철 감독은 "오늘 수비는 3가지 변형을 준비했는데, 전제적으로 잘 이뤄졌다. 속공도 9개가 나오며 점수로 이어졌던 게 좋았다. 수비 조직력으로 1쿼터부터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재현은 "(김)선형이형이 빠지고 (최)원혁이형이 1쿼터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힘든 게임이 되겠다 했는데, 똘똘 뭉치자고 했던 게 10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 선수들은 소노의 핵심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를 꽁꽁 틀어막았다. 오누아쿠는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한 채 5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17분 21초에 그쳤고, 오히려 다후안 서머스가 22분 39초를 뛰며 더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전희철 감독은 "소노의 대부분의 공격은 오누아쿠의 패스로 시작되는데 우리 선수들이 오늘 좀 달랐던 부분이 오누아쿠의 패스를 잘 막아냈고, 심기를 건드려서 1쿼터부터 수비를 잘해낸 것 같다"고 전했다.
SK의 가장 큰 변수는 김선형의 부상이었다. 김선형은 지난 부산 KCC 이지스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 대신 고메즈 딜 리아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고메즈는 8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로테이션을 놓치고 5반칙으로 퇴장을 받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은 "고메즈가 그나마 조금 적응을 했다. 적극성은 좋은데 덤비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파울을 많이 범했다. 로테이션 수비 미스도 거의 고메즈였는데, 게임을 차차 뛰면서 적응할 것 같다. 공격에 대한 기술이나 스피드가 있지만,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려는 욕심 때문에 미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오재현이 워니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 오재현은 14득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23득점을 폭격한 워니의 뒤를 받쳤다. 특히 리바운드에서도 7개를 잡아내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오재현은 "우리 팀에서 리바운드를 잘하는 형이 (최)원혁이형인데, 배울 부분은 배우려고 한다. 원혁이형이 어떻게 리바운드를 잡는지 봤는데, 타이밍을 잘 잡는다. 나도 경기에서 타이밍을 보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확실히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어느덧 SK는 10연승을 완성하며 단독 선두 원주 DB 프로미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정규리그에서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 감독은 "DB가 워낙 강한데, 화력 싸움은 우리가 무조건 진다. 맞대결을 펼치면 무조건 점수를 떨어뜨려야 한다. 우리는 평균 점수를 충분히 뽑을 수 있는데, 수비에서 점수를 줄이지 않으면 쉽게 이길 수 없다"라며 맞대결에 대한 경계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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