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할 것 같았는데…” 오재현에게 3점슛 콘테스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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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가 하이라이트가 됐다." 생애 첫 3점슛 콘테스트를 앞둔 오재현(25, 186cm)의 속내였다.
오재현의 데뷔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5.7%에 불과했다.
오재현은 이와 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올스타게임 3점슛 콘테스트에 SK 대표로 출전한다.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가 하이라이트가 됐다. 연락 많이 받고 있다. 오히려 노마크는 내가 더 잘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오재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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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34초 동안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모두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서울 SK는 오재현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소노를 87-61로 완파, 10연승을 질주했다.
오재현은 경기 종료 후 “(허)일영이 형에 (김)선형이 형까지 빠졌고, (최)원혁이 형도 경기 초반부터 햄스트링이 안 좋았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에도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를 기점으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원정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필리핀에 다녀왔고, 30일부터 하루 휴식-경기-하루 휴식-경기 일정을 거듭하고 있다. ‘퐁당퐁당’은 오는 11일 부산 KCC와의 원정경기까지 이어진다.
오재현은 “연승이 쌓이며 자신감도 올라가고 있다. 초반 분위기는 평소와 비슷했지만, 5연승이 넘어간 이후부터는 끊기기 싫더라. (연승이)어디까지 가나 해보고 싶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경기감각,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나는 오히려 쉬면 감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오재현의 데뷔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5.7%에 불과했다. 1대1 수비, 속공 가담 등이 장점인 오재현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소노를 비롯해 극단적인 새깅 디펜스를 하는 팀도 많지만, 오재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공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렸다. 2~3년 차에 31%, 31.6%를 남긴 데에 이어 4년 차인 올 시즌은 32.7%를 기록 중이다.
또한 평균 1.2개를 성공해 팀 내 3점슛 1위다. 오재현은 이와 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올스타게임 3점슛 콘테스트에 SK 대표로 출전한다. “(오)재현이가 3점슛 콘테스트라니…(웃음)”라며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슛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경기 전, 후로 각각 1시간 이상 연습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다만, 던질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재현이가 3점슛 콘테스트에서 주어진 슛을 다 던질 순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오재현 역시 이에 동의했지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가 하이라이트가 됐다. 연락 많이 받고 있다. 오히려 노마크는 내가 더 잘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오재현의 말이다.
오재현은 이어 “연습해보고 싶은데 일정 때문에 할 수 없다. KCC와의 경기가 끝나면 휴가다. 그때 연습해봐야 할 것 같다. 천천히 던지더라도 더 많이 넣으면 상관없지 않을까. 제 타이밍대로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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