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팀' 신영철 감독 작심발언 "선수들이 거들먹거린다고 해야하나..." [인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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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모르게 거들먹 거린다고 해야하나..."
선두 팀 신영철(60) 서울 우리카드 감독은 패배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신영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우선은 선수들 관리를 못한 감독의 책임"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저번부터 뭔가 모르게 잘 안 맞고 있다. 아직 그 정도 실력은 아닌데 뭔가 모르게 대단히 잘하는 것처럼 거들먹거린다고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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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팀 신영철(60) 서울 우리카드 감독은 패배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그 속에 나온 발언의 수위는 상당히 셌다.
우리카드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4-25,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전 3승 후 첫 패배에 2연패에 빠졌다. 15승 6패, 승점 42를 유지하며 2위 대전 삼성화재와 3위 대한항공(이상 승점 38)에 쫓기게 됐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충격적인 건 이날 경기력이었다. 임동혁이 28점으로 날아올랐고 정지석(12점)도 살아나며 대한항공의 경기가 워낙 잘 풀린 것도 있지만 우리카드로선 절대 만족하지 못할 경기력이었다. 서브에서 1-5, 블로킹에서 2-7로 밀렸고 공격 성공률도 40.74%-55.7%로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이 21.88%에 그치며 52.27%를 기록한 대한항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작심 발언은 이어졌다. "감독이 관리를 하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며 "뭔가 모르게 최근 들어 부상도 나오고 감기도 걸리고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 선두를 장담할 수 없다. 신 감독은 "저번부터 뭔가 모르게 4라운드는 잘못하면 앞으로 거의 전패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대한항공처럼 개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면 모르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센터는 괜찮지만 (한)태준이나 (한)성정이나 (김)지한이나 그 정도 되는 선수들이 아니다. 중심이 되는 마테이까지 넷이 가장 문제다.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10일 안산 OK금융그룹과 홈경기다. 최근 3위 대한항공, 2위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기세를 타고 있는 팀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 경기에서도 패하며 3연패에 빠진다면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을 수 있다. 신영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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