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고문 “러시아, 북한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
러시아가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5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명백한 대량 학살 전쟁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받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면서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전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군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탄착 지점을 담은 그래픽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북한은 관광객과 대화하거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고문당하는 나라”라면서 “(러시아는) 그런 국가에서 들여온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사용한 미사일이 북한산이라는 증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주지사도 현지 공영방송에 성명을 내고 최근 러시아가 하르키우에 발사한 미사일은 적어도 러시아산은 아닌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다만 하르키우 주지사는 해당 미사일이 북한산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날 현지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아직 분석하지 못했다면서 북한 보유 무기 상당수가 구소련 시절 제작된 만큼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무기와 북한산 무기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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