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해도서지역에 포사격 했을까…북의 노림수는 무엇?
[앵커]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서해에서는 예전에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군사 공격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북한은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는데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끌어올린 북한이 재래식 군사 도발로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9.19 군사합의 당시 남북은 해상과 육상, 공중에 완충 구역을 설정했습니다.
당시 남북이 합의한 서해 완충 구역은 북방한계선 NLL을 가운데 두고 북쪽으로는 최대 50km, 남쪽으로는 최대 85km로, 여기에선 적대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북한은 서해 완충 구역으로 해안포를 쏴 합의를 처음 위반했고, 2022년 10월부터 두 달 사이에 14차례에 걸쳐 완충 구역에 사격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9.19 합의 폐기를 발표한 후 오늘(5일) 서해 완충 구역에서 포격 훈련을 한 것은, 폐기 선언을 기정사실화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NLL 인접 도서 지역에 주민 8천여 명이 거주 중이고, 어선이 활동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에서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떠보고 위협 수위를 높여가려는 노림수로 분석됩니다.
[엄효식/전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NLL 남쪽으로도 포탄을 날려 보내서 우리 군이 거기에 대비하고 있는지 아닌지 이걸 테스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북한은 최근 육상에서도 남북 합의로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 GP 11곳 중 여러 곳을 콘크리트로 다시 세웠습니다.
지난달 초부터는 비무장지대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여기에 서해상 포격까지 이어지며, 북한의 연이은 긴장 고조 행위가 국지적 무장 도발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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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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