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잡은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6점차…대한항공, 우리카드 완파(종합)

여자부 현대건설 3연승 질주…도로공사 2연패
남자부 대한항공 2연패 탈출…우리카드 2연패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2)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1위 현대건설은 시즌 16승째(5패 승점 50점)를 수확했다. 더욱이 2위 흥국생명(16승 5패 승점 44점)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2연패 수렁에 빠진 6위 한국도로공사(6승 15패 승점 19점)는 5위 정관장(8승 12패 승점 27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건설 모마가 공격성공률 58.82%로 팀 내 최다 득점인 13점을 올렸다. 이다현, 정지윤, 위파위는 10점씩을 지원했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타나차가 각각 14점, 9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의 화력이 약했다.

현대건설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10-8 리드에서 연거푸 3점을 생산한 현대건설은 정지윤, 모마, 이다현, 위파위, 양효진의 득점을 내세워 21-14까지 달아났다.

이후 양효진의 오픈, 김다인의 서브 등을 묶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2세트도 가져갔다.

초반 동점 상황에서 위파위의 시간차, 이다현의 서브 득점으로 치고 나간 뒤 정지윤과 모마의 공격에 힘입어 19-15로 도망갔다.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오픈과 양효진의 속공까지 어우러지면서 23-17을 만들었다. 김다인이 서브 에이스 이후 범실을 범했으나 한국도로공사 박은지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승부의 추가 더 기울어졌다.

현대건설은 추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초반 5-4에서 연달아 9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기에 모마가 3점을 보태는 등 상대 수비를 손쉽게 무너뜨리며 23-10으로 앞섰다.

일방적인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이다현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4 25-16)으로 제압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대한항공(12승 9패 승점 38점)은 2위 삼성화재(14승 6패 승점 38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밀리며 3위를 유지했다.

선두 우리카드(15승 6패 승점 42점)는 충격적인 셧아웃 패배를 떠안으면서 2연패 사슬에 묶였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28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12점을 거들었다.

우리카드는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마테이의 13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국내 선수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14점을 쓸어 담은 임동혁의 득점포로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상승 기류를 탔다.

2-2에서 연속 5점을 올려 다시 분위기를 장악했고, 임동혁의 5점과 정한용, 정지석의 득점 등을 묶어 20-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시간차 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대한항공이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초반부터 우리카드를 압도한 대한항공은 물오른 임동혁이 득점 공세를 이어가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어 김규민의 속공, 정한용의 오픈, 정지석의 후위 공격까지 터지면서 23-15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오픈과 조재영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후 임동혁의 시간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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