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훈련 대응으로 해상 사격… 민족·동족 개념? 우리 인식서 삭제”

민영빈 기자 2024. 1. 5. 2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5일 연평도·백령도 북방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새해 한국군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는 이미 민족·동족이라는 개념은 우리 인식에서 삭제했다며 군사 행동은 도발로 간주하고 '전례 없는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대규모 포사격·기동 훈련에 당연한 조치… 적 도발 시 전례 없는 대응”

북한은 5일 연평도·백령도 북방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새해 한국군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는 이미 민족·동족이라는 개념은 우리 인식에서 삭제했다며 군사 행동은 도발로 간주하고 ‘전례 없는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5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해안포 사격'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군은 이날 오전 9~11시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포 200여 발을 사격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 사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경 대피소로 대피한 상태이며 인천~백령 항로 여객선은 통제됐다. /뉴스1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대한 해상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해상 실탄 사격 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우리 군이 서해의 ‘해상 완충 구역’이라는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수역으로 해안포 사격을 했다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피와 대응 사격 놀음을 벌린 건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 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대규모적인 포사격 및 기동 훈련을 벌려놓은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리 군대의 당연한 대응 행동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제 더 이상 한국과는 민족도, 동족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세 격화의 책임 따위를 운운하는 부질없는 짓은 걷어치우고, (한국) 스스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적들이 소위 대응이라는 구실 밑에서 도발이 될 수 있는 행동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대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며 “민족, 동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 인식에서 삭제됐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은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발사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 구역에 떨어졌다. 이에 군은 9·19 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로 규정하고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참여하는 대응 사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