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은 알고 있었다, 가족 예능의 딜레마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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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를 얻은 배우 강경준이 충격적인 상간남 피소 이슈에 휘말렸다.
특히 김석훈은 "내가 엄마, 아내, 아이들, 집을 공개하는 예능은 안 한다. 내가 연예인이지 우리 엄마, 아내, 아이들은 연예인은 아니다"라며 가족 예능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다.
가족 예능의 딜레마를 김석훈은 일찌감치 예상한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 예능은 딜레마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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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장신영과 연애 및 결혼으로 사랑꾼 이미지를 얻은 배우 강경준이 충격적인 상간남 피소 이슈에 휘말렸다. 전 축구 선수 이동국은 가족 사진을 무단으로 병원 홍보에 쓴 병원장과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공교롭게 가족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은 두 사람이다. 물론 잘잘못을 신중하게 따져 물을 일이지만 부정적 이슈에 휘말린 씁쓸함은 감출 수 없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과 세기의 사랑을 이룬 인물.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난 장신영과 결혼에 골인했는데 그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까지 살뜰하게 챙겨 감동을 안긴 이유에서다. 다만 강경준 측은 고소건에 대해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했고 대중 역시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가 뜨거운 관심을 얻은 배우 김석훈의 소신이 새삼 돋보인다. 김석훈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에 공개된 영상에서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근황에 대해 “거의 모든 예능 섭외가 다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예능 출연 계획을 묻는 말에 “거의 안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김석훈은 “내가 엄마, 아내, 아이들, 집을 공개하는 예능은 안 한다. 내가 연예인이지 우리 엄마, 아내, 아이들은 연예인은 아니다”라며 가족 예능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다.
김석훈은 1998년 SBS ‘홍길동’에서 주인공 홍길동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는 SBS ‘토마토’로 전국적인 신드롬 인기를 얻었다. 당시에도 그의 가족을 섭외하려는 방송국의 시도는 있었지만 김석훈은 “신인 때부터 철학이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족 예능의 딜레마를 김석훈은 일찌감치 예상한 모양새다.
언제부터인가 방송가에선 우스갯소리로 연예인이 결혼하면 SBS ‘동상이몽2’이나 KBS 2TV ‘살림남에’ 나오고, 아이를 낳으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한다는 공식이 세워졌을 정도다. 지난해 연말 SBS는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팀에 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을 안겼고 ‘슈돌’ 측은 아이들에게 인기상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 예능은 딜레마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살림남’에 출연해 화목한 일상을 공개한 부부들이 뜻밖의 이혼 소식을 전했고, ‘슈돌’을 통해 장신영이 전 남편에게서 얻은 큰 아들을 살뜰히 챙기던 강경준은 상간남으로 지목돼 고소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브라운관 속 일상 그대로의 이미지를 응원하던 대중에게는 이보다 더 큰 배신이 없다. 게다가 가족 예능에 나와 높은 인기와 광고료를 얻어가는 이들도 많고, 넓은 집 좋은 제품, 심지어 광고 및 협찬품으로 생활하는 스타들이 흔한 까닭에 괴리감을 느끼는 보통 사람들도 많다.
물론 결혼과 임신, 출산의 과정은 인간이 누리고 마땅히 축복받아야 할 경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예능 프로그램 속 스타들의 이야기는 ‘그들만이 사는 세상’ 같다. 대중에게 안긴 거듭된 배신감과 박탈감 때문에 가족 예능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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