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신임 사무총장 “올해 지구기온, 또 최고치 기록할 수도”

올해 지구 기온이 지난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오를 수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전망했습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신임 WMO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고, 엘니뇨 현상의 영향이 기상에 전면적인 영향을 미치면 올해는 훨씬 더 덥고 극단적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WMO는 엘니뇨 현상이 지난해 7, 8월부터 빠르게 발달해 왔으며 올해 4월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효과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지구 기온은 1850∼1900년 평균기온보다 섭씨 1.4도 높았는데, 이는 지구 연간 평균온도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올해 엘니뇨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이 기록을 깰 수도 있다는 게 사울로 사무총장의 진단입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각종 기상 이변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달 1일 직무를 시작한 사울로 사무총장은 아르헨티나 기상청장을 지냈고, WMO의 첫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남미 출신 사무총장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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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