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어도 괜찮아, 닥치는 대로 잡아들여라”…‘살인률 70% 급감’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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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미국가 엘살바도르가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으로 살인 범죄율이 급감했다고 현지 매체 디아리오엘살바도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엘살바도르 살인 범죄 발생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보다 70%가량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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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엘살바도르 살인 범죄 발생건수는 154건으로 2022년 495건보다 70%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인간 10만명당 2.4건 수준이다. 전쟁과 분쟁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던 2015년 105.2건의 약 2.3%에 불과하다.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법무부 장관은 전날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30년 중 살인 범죄가 가장 적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미주 대륙에서 캐나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부켈레 정부의 정책효과라고 자평한 비야토르 장관은 “갱단에 맞서기로 한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라는 게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4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엘살바도르가 이제 공식적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체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됐다”고 적었다.
2019년 대통령 취임 후 갱단 소탕을 일성으로 내세우면서 군과 경찰 등 물리력을 동원해 강강책을 쓰고 있는 부켈레 대통령은 속옷 같은 하얀색 반바지 차림의 수감자를 중남미 최대 규모 수용시설인 테러범수용센터에 한꺼번에 가두는 모습을 수시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인권단체는 구금 중 사망과 고문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다며 비판했다.
2022년 3월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국가 비상사태’ 속에 경찰이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 심증만 가지고도 시민을 체포하거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이 기간 수감자는 7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에 지쳤던 현지 주민들은 부켈레 대통령에 대해 80~90%대의 높은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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