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상사격에 연평도·백령도 주민 대피…'불안한' 귀가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서해 최북단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도발에 배편도 잇따라 중단됐는데요.
3시간 반 만에 대피령이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연평도의 한 대피소.
주민 50여명이 모여 대피령이 해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을에는 적막감이 맴돕니다.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한창 돌아다닐 시간이지만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연평도에서는 낮 12시 반부터, 백령도에서는 낮 1시부터 본격적인 주민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3개 섬에서 8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섬을 오가는 배편도 끊겼습니다.
낮 12시 반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던 배편은 출항 50분 만에 다시 돌아왔고, 백령도에서 육지로 나오기로 한 여객선도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도발 소식에 오후 1시 이곳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배편도 통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있고 오후 3시 46분쯤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악몽을 떠올린 주민들은 "처음에는 우리 군의 사격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며 "북한이 포사격을 한 건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희 /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군부대에서 사격을 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알아보니) 북쪽에서 먼저 사격을 했다고…여객선도 통제가 됐고 그래서 확실히 알게 됐죠."
인천시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주민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주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매뉴얼에 따라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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