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훈련 대응으로 해상사격…도발시 전례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

송혜수 기자 2024. 1.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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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5일 백령도에서 우리 군이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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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늘(5일)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상 포사격을 실시한 데 대해 "한국의 대규모 포사격 및 기동훈련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3개 중대와 1개 소대를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대한 해상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백령도와 연평도로 해안포사격을 했다는 한국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주장"이라며 "대피와 대응 사격 놀음을 벌린 것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 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사격 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남해상에서의 해상실탄 사격훈련은 새해벽두부터 군부대들을 동원해 전 국경선부근에서 대규모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벌려놓은 한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당연한 대응 행동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은 정세격화의 책임 따위를 운운하는 부질없는 짓을 걷어치우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적들이 소위 대응이라는 구실로 도발이 될 수 있는 행동을 감행할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민족, 동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의 인식에서 삭제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발사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 구역에 낙하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응 성격으로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 훈련에서 우리 군은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약 400발 정도를 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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