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무산 위기 고조...태영, '버티기' 전략 돌입?
[앵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오늘(5일) 오후 주요 채권단을 다시 소집했습니다.
워크아웃 불발로 인한 피해는 모두 그룹 책임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 일각에서는 태영 측이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주요 채권단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태영 측을 향해 강도 높은 자구안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산업은행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워크아웃 불발로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채권단도 앞서 입장문을 내고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TY홀딩스 연대 채무 해소에 사용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890억 원을 태영건설에 즉시 지급하라는 겁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태영그룹이 신뢰할만한 안을 내놔야 한다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촉했습니다.
태영그룹은 자구안대로 매각 대금 전액이 태영건설 지원에 사용됐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렇듯 양측 입장이 평행선만 달리면서 워크아웃 개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태영그룹이 버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태영건설이 무너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충격과 후유증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태영건설 측과 채권단의 줄다리기가 어느 정도 이어지겠지만, 결국 양자 간 합의로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썬 더 크지 않나….]
오는 11일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무산될 수 있습니다.
총수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 등 채권단 눈높이에 맞는 추가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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