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랜드, 직원에 사과 해놓고…'제보자 색출' 의혹
이랜드그룹 직원들이 회장님 오신다고 밤샘 다림질을 지시받거나 송년행사에 동원됐다는 JTBC 보도 이후 이랜드는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과를 해놓고 사측이 제보자가 누군지부터 찾고 있단 불만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시간이 끝났지만 직원들은 진열된 옷에 각을 잡습니다.
[이랜드 직원 : 멀쩡하게 잘 접혀서 있는 애들을(옷들을) 하나하나 다 꺼내서 그냥 처음부터 다시 다 접어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방문을 앞두고 매장 정리를 하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선비 옷을 맞춰 입고 줄을 맞춰 부채춤도 춥니다.
[같이 이랜드 가볼래?]
연말 행사를 연 건데, 공연과 관객으로 동원된 직원이 1000명이 넘습니다.
JTBC 보도 직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5일)부터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확대했습니다.
이랜드 계열사 대표들은 오늘 신년사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가 제보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사내 변호사가 점포를 다니며 제보한 걸로 의심되는 사람을 신고하라고 부추긴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한 직원은 감사팀에서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휴가도 조정하고 조사에 응하라고 했습니다.
[정주원/이랜드 노조 사무국장 : (회사에서) 사유는 밝혀드릴 수 없고, 제보가 있어서 조사하겠다는 거예요.]
이랜드 측은 "직원을 감사실로 부른 건 개인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보자 색출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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