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기다려! 모라타, 해트트릭→벨링엄과 득점왕 경쟁...1골 차
[포포투=가동민]
알바로 모라타가 주드 벨링엄과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일 오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지로나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38점으로 5위에 위치하게 됐다.
지로나가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2분 파블로 토레의 패스를 받은 발레리 페르난데스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틀레티코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앙투안 그리즈만이 머리로 떨궈줬고 모라타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넘어지면서 슈팅했다. 모라타의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 골이 됐다.
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6분 이반 마르틴이 압박을 통해 공를 뺏어냈고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사비우가 재차 슈팅하면서 골을 기록했다. 지로나가 점수를 벌려싿.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레시 가르시아가 올린 크로스가 아르템 도우비크를 거쳐 데일리 블린트에게 향했고 블린트가 쇄도하면서 밀어 넣었다.
아틀레티코가 1골 만회했다. 전반 44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상대와 경합을 이겨내며 하프라인 부근에서 스루 패스를 넣었다. 모라타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었고 수비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지로나가 3-2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와 아틀레티코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데 파울이 전진 드리블을 통해 치고 나갔고 모라타에게 패스했다. 모라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지로나가 극적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크리스티안 포르투게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틴이 수비에 둘러 싸였지만 슈팅했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지로나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모라타는 89분을 소화하면서 3골을 포함해 유효 슈팅 4회, 벗어난 슈팅 2회, 드리블 1회(3회 시도), 빅 찬스 미스 3회, 볼 터치 33회, 패스 성공률 67%(12회 중 8회), 지상 경합 4회(8회 시도), 공중 경합 4회(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4점으로 아틀레티코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모라타는 해트트릭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라타가 이번 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면서 라리가 득점왕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라리가 득점 1위는 13골의 벨링엄이다. 모라타가 12골이 되면서 벨링엄과 1골 차이가 됐다.
벨링엄은 이번 여름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 4-3-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고 벨링엄은 투톱 밑에 위치했다. 벨링엄은 중원 가담은 물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많은 골을 터트렸다.
벨링엄은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가리지 않고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벨링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벨링엄은 2009-10시즌 호날두 이후 레알 입단 후 첫 10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후 벨링엄은 2골을 추가하면서 레알 입단 후 13경기 13골이라는 말도 안 되는 득점력을 발휘했다. 이는 호날두가 기록한 레알 입단 후 13경기 13골로 같았다.
모라타는 시즌 초반부터 아틀레티코의 득점을 책임졌다. 기회를 날리는 것도 많았지만 차곡차곡 골을 쌓아가며 벨링엄을 따라갔다. 그럼에도 벨링엄과 차이가 많이 났다. 하지만 최근 벨링엄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모라타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골 차이를 줄였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득점왕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아무도 모른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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