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쏠림 더 심해졌나…정시 4.42대 1 '5년 새 최고'
서울대 지원자 규모 지난해보다 1.5배 폭증
수시이월 발생 '이변' 고대의대 지원자 1.7배
첨단분야는 희비…연세대 상승, 고려대 하락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5일 마감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높아져 5년 새 최고 수준을 보였다. 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이 목표하는 대로 소신 지원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이날 마감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3개교의 2024학년도 정시 전형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5352명 모집에 2만3639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대학 3개교의 합산 경쟁률은 4.42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보였다. 2020학년도부터 최근 5년 새 4.18대 1→3.87대 1→4.08대 1→3.51대 1→4.42대 1로 지난해 경쟁률보다 크게 상승했다.
서울대 지원자 전년比 1.5배 '폭증'…연·고대도 상승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 지원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것도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지난해(1만8028명)보다 5611명(31.1%)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는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5배나 불어났다. 올해 1571명을 선발하는 정시 전형에 6971명이 지원해 지난해(4455명)보다 2516명(56.5%) 늘었다.
연세대는 지난해(6601명)보다 2112명(32.0%), 고려대도 지난해(6972명)와 견줘 983명(14.1%) 늘어났다.
수시 이월 8명 고대 의대 지원자 수 1.6배 늘어나
연세대 의예과도 일반전형 3.43대 1을 보여 지난해 3.52대 1보다 조금 하락했으나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수시에서 이례적으로 모집인원 8명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넘긴 고려대 의대에는 총 166명이 지원해 지난해(99명)보다 1.7배 증가했다. 고교 교과 성적(내신)이 반영된 교과우수전형이 4.33대 1로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3.26대 1)보다 더 높았다.
고대 의대의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 3.96대 1에서 올해 3.53대 1로 하락했다. 수시 이월인원을 비롯해 모집인원이 25명에서 47명으로 22명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연대 첨단분야 학과 경쟁률 상승, 고대 하락
이번 입시에서 신설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일반전형 4.81대 1, 지역균형 3.70대 1로 합산 4.51대 1을 기록했다. 대학 평균(4.44대 1)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연세대는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7.52대 1을 보여 대학 전체 평균(4.62대 1)을 웃돌았고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도 7.29대 1을 보였다. 지난해와 견줘 시스템반도체공학과(6.5대 1),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5대 1) 둘 다 상승세였다.
반면 고려대는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가 3.80대 1(일반전형)로 지난해(6.73대 1)보다 하락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 4.90대 1(지난해 4.95대 1), 차세대통신학과 4.70대 1(지난해 7.25대 1)도 인기가 줄었다.
인문사회계열 최상위권 모집단위인 경영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올랐지만 대학 평균엔 못 미쳤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연세대 경영학과가 4.10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 경영대학 3.82대 1, 서울대 경영대학 3.11대 1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각각 4.02대 1, 3.57대 1, 2.71대 1로 모두 1년 만에 소폭 상승했다.
SKY 쏠림 불수능이 부추겼나…"재수 불사하는 것"
다만 오랜 취업난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 등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재수를 당연시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의 경쟁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결국 불합격자가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재수 가능성을 불사해서라도 소신 지원에 나선 게 아니겠냐"고 했다.
다른 대학들의 2024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6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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