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가 온 동네에 퍼졌는데‥충전소 직원들은 신고도 안 했다

유주성 2024. 1. 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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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폭발이 있기 전부터 온 마을이 이렇게 가스로 뒤덮였었는데요.

당시 충전소 직원들이 가스 누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저녁 8시 37분, 가스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 일대를 가득 메우기 시작합니다.

충전소 직원은 당황한 듯 건물 주변을 이리저리 오갑니다.

하지만 가스는 계속 흘러나왔고 9시 3분 폭발했습니다.

가스 누출이 20분 넘게 이어졌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3명 중 누구도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주석/LPG 충전소 관리 사장] "경찰 신고는 아마 주민들이 먼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신고는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가스 유출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LPG 운반차량 가스 주입 당시,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하는 안전관리자도 현장에 없었습니다.

이미 퇴근했던 안전관리자는 100여 미터 떨어진 숙소에 있었습니다.

[한주석/LPG 충전소 관리 사장] "6시면 업무는 끝나잖아요. 숙소가 저희 사무실하고 붙어 있어요. 숙소에서 (안전관리자가) 그냥 있었던 거죠."

직원들이 했어야 할 가스 누출 신고를 하고, 주민 대피를 도운 건 충전소 앞에 거주하는 주민이었습니다.

[김태철/최초 신고자] "주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어봤더니 가스가 새기 시작을 했어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 전화하고 그러기 이전에 112하고 119에 먼저 신고를 했죠."

평창군은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오는 11일까지 피해신청을 받아 복구 비용을 지원한 뒤 업체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노윤상(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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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80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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