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 역사' 전통시장도 잿더미…일본 강진이 남긴 상처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5일)로 닷새째, 사망자는 94명으로 늘었습니다. 인명피해뿐 아니라 1300년 역사의 전통 시장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뼈대만 남긴 채 불타버린 거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곳은 강진 직후 화재가 발생한 와지마시의 '아사이치' 시장입니다.
무려 1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 아침 시장이었습니다.
다행히 화재를 피한 상점 주인, 가게를 둘러봅니다.
[상점 주인 : 생활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 되려는지 둘러보러 왔어요.]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화재로 사라져버린 면적은 4만8000㎡,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합니다.
이시카와현의 대표 관광도시인 가나자와.
470년이 넘은 가나자와성 돌담도 곳곳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시모토/주민 : 이런 전통 있는 성 돌담이 무너져버려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강진으로 박물관과 미술관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붐빌 테지만 지진 여파로 한적한 상태입니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시우라 신사.
신사를 가득 채운 건 새해맞이 방문객이 아닌 구호품입니다.
신사 앞 천막 아래에는 장갑과 헬멧, 쌀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모두 이곳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로 지진 피해지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신사 관계자 : 이게 음료수, 블루시트, 저쪽이 펌프, 저쪽 모두 다 (구호품…)]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사도광산까지 지진 피해를 입는 등 이번 지진은 일본 사회에 경제·문화적으로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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