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재계약에 김선빈·최형우 남았다…KIA 완전체 핵타선 건재, 2024년 LG 타선과 제대로 힘겨루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테스형은 재계약했다. 김선빈과 최형우도 남았다. KIA 타이거즈가 2023년 핵타선을 2024시즌에도 유지했다.
KIA는 4~5일 FA 김선빈과 3년 30억원, 최형우와 1+1년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로써 KIA는 2023시즌의 타선 뼈대를 2024시즌에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루와 외야 구성에 따라 작년과 약간 다른 형태의 라인업 구성이 가능하지만, 코어는 작년과 같다.
나성범, 소크라테스, 최형우가 중심타선을 맡고, 박찬호와 김도영이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며, 김선빈이 테이블세터 혹은 5~6번까지 폭넓게 들어갈 수 있다. 최원준이 풀타임 외야수, 이우성이 1루수로 자리잡느냐에 따라 구성은 약간 바뀐다.
KIA는 2023시즌 LG 트윈스에 이어 가장 강력한 타선을 뽐냈다. 팀 타율 0.276으로 2위, 팀 홈런 101개로 2위, 팀 타점 673개로 2위, 팀 득점 726개로 2위, 팀 장타율 0.390으로 2위, 팀 출루율 0.345로 3위, 팀 OPS 0.735로 2위, 팀 득점권타율 0.300으로 1위였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온 뒤 후반기에는 더더욱 강력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후반기 KIA 타선은 팀 타율 0.292로 1위, 팀 장타율 0.416으로 1위, 팀 출루율 0.360으로 1위, 팀 OPS 0.775로 1위, 팀 타점 355개로 1위, 팀 득점 385개로 1위였다.
나성범이 58경기, 김도영이 84경기, 김선빈이 119경기, 박찬호가 130경기 등 주축 대다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였다. 이우성, 고종욱, 이창진 등 주전급 백업들의 활약이 눈 부셨다.
2023시즌 리그 1~2위권의 타선 위력이 올 시즌 반복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이름값 있는 타자도 하루아침에 슬럼프에 빠지는 게 야구다. 작년에 좋은 사이클이었다면, 올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작년에 좋았던 타자들은 일반적으로 떨어지며 조정과정을 겪는다. 그러나 다른 팀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기본적인 멤버구성과 애버리지를 종합할 때 올해도 KIA 타선은 리그 최상위권 위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LG와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LG도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을 잔류시켰고, 오지환과 6년 124억원 FA 계약을 발동한다. 주축 멤버 전원 올 시즌에도 주축으로 뛴다. LG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정용(군 복무) 등 마운드에 출혈이 있지만, 타선만큼은 작년과 똑 같은 위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KIA가 올해 외국인투수들만 잘 뽑으면 LG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외부의 평가가 있다. 타선의 힘 겨루기가 시즌 농사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올 가을의 결말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