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차량 정체 역효과에… 명동 버스 줄서기 표지판 유예

송은아 2024. 1. 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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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만든 후 오히려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후 버스 열차현상(꼬리 물기)이 심해지자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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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만든 후 오히려 퇴근길 정체가 심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한다. 일부 광역버스의 회차지도 변경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명동 광역버스 정류소 인도에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후 버스 열차현상(꼬리 물기)이 심해지자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수원·용인 등 5개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 경기도와 협의해 그 밖의 노선과 정차 위치도 이달 중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표지판 설치 전부터 있었던 12개 노선은 정차표지판을 유지해 승객 혼란을 줄인다.

5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줄서기 표지판이 만들어진 후 광역버스가 안내판 앞에 정차하기 위해 줄줄이 늘어서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자 운영 유예를 결정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는 총 29개 노선이 정차한다. 하루 탑승객은 약 9500명에 이른다. 약 35m의 정류소에 많은 노선과 승객이 몰리다보니 광역버스가 정류소 앞뒤에 임시로 서는 일도 생기곤 한다.

승하차 안전성에 대한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정류장이 복잡하고 사람은 많은데 차가 너무 밀린다”, “명동 입구 버스정류장 체계적 개선이 필요하다”, “푯말이 없어 줄서는 것이 어렵다” 등 시민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회사와 협의해 회차지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변경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는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노선·정차위치 조정과 함께 정류소 혼잡 상황이 완화되면,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다시 표지판을 운영하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명동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광역버스로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 정차 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확보 기준인 45인승 버스에 60명까지 승차하는 한도 내에서 입석 금지의 일부 해제 등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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