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발 쏘자 우리군 400발 맞불…'9·19 합의' 사실상 무력화

김민관 기자 2024. 1. 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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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오늘(5일)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서해상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서해상으로 200여 발의 포탄을 발사하자 우리 군이 400발의 포사격으로 맞대응한 겁니다. 이제 9.19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위치한 K9 자주포가 불을 내뿜습니다.

우리 군은 오늘 오후 서해 해상 완충구역 안에서 400여 발의 포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주변에서 두 시간 동안 200발 넘는 포탄을 쐈습니다.

우리 군은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약 4시간 뒤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은 완충구역 안에서 모두 16번의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우리 군은 처음으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레 울려 퍼진 포성에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연평도) 피격 사건 때 되게 가슴앓이했던 분들은 또다시 이런 사건이 터지면 심장이 벌렁벌렁할 거란 말이에요. 정신적 압박감도 심할 거고…]

지난해 11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뒤 우리 정부가 9·19합의의 일부 효력을 중지하자 북한은 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남북이 포 사격까지 주고받으면서 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또 남북 교류 통로였던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묻고 군사합의로 폭파했던 GP 초소도 콘크리트로 복원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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