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SMR 해외 수출 위해 제도적 지원 적극 나서야"

나주예 2024. 1. 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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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서도 SMR 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 SMR 개발을 위해 꾸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한곤 단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상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가압경수로형 SMR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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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제5회 혁신형 SMR 국회 포럼' 개최
탄소중립 위한 국내 SMR 사업화 추진 논의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혁신형 SMR 국회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서도 SMR 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연구원 등 4개 기관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i-SMR의 역할 및 국내외 사업화 추진 방안'을 주제로 제5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차세대 SMR 개발을 위해 꾸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한곤 단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2040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은 연간 14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상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가압경수로형 SMR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R은 발전 용량이 대형 원자로의 약 3분의 1 수준인 300메가와트(MW) 정도로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건설할 수 있는 원자로를 가리킨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하고 저렴할 뿐 아니라 사고 대응 및 활용 방법도 많다는 이유로 차세대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영국과 같은 원전 선진국에선 현재 70여 개 SMR 모델을 개발 중으로 2030년 즈음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 또한 2030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차세대 SMR 개발에 한창이다. 김 단장은 이날 올해 4월부터 i-SMR 표준설계에 들어가 내년 사전안전성 검토 통과 및 SMR 건설 준비를 거쳐 2029년 준공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세계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예정된 개발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출을 위해 캐나다의 공급자 설계 검토 등 해외 설계 인증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에서는 SMR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해 실증 사업 부지 선정 및 인허가 제도 변경 등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영신 전무는 "미국 기업 홀텍, 테라파워는 이미 SMR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i-SMR' 개발과 함께 기존 대형 원전 중심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SMR 진흥법 통과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GS건설은 국내 실증 프로젝트를 위해 최종 사업안을 확정한 뒤 한수원에 공동 추진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기존 대형 원전은 국가 주도로 일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SMR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만큼 중소 규모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가능하다"며 "상용화 초기 정부 주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공동 마케팅 및 수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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