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악법" "이재명 방탄"…'쌍특검법' 비난 쏟아낸 비서실장

야당 "국민 버리고 가족 선택" 반발

[앵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대통령실에서는 이례적으로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서 '총선용 악법이다', '야당 대표의 방탄용'이다.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야당은 즉각 대통령이 국민을 버리고 가족을 선택했다고 반발했는데, 계속해서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브리핑실에 선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김건희 특검법이 인권을 침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관섭/대통령비서실장 :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을 이중으로 수사함으로써 재판받는 관련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총선용 악법이라면서 특별검사 추천에서 여당이 배제되는 점을 지적하며 여론 공작을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관섭/대통령비서실장 : 정치 편향적인 특검 임명, 허위 브리핑을 통한 여론 조작 등 50억 클럽 특검 법안과 마찬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50억 클럽 특검법을 언급할 땐 야당의 방탄 목적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실명을 여러차례 거론했습니다.

[이관섭/대통령비서실장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를 뒤집기 위한 진술 번복 강요, 이중 수사, 수사 검사에 대한 망신 주기 조사, 물타기 여론 공작을…]

다만 대통령실은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야당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에 협조하라고 했습니다.

여당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드러낸 겁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마치 무슨 군사작전 펼치듯이 국무위원들을 동원해서… 대통령은 결국 본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과의 대결을 선택한 것입니다.]

인권침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핵심 관계자인 김건희 여사가 조사 안받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야4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결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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