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잠수함에도 여군 첫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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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 잠수함에 여군 승조원이 탑니다.
31년 만의 첫 여군 배치인데요.
여군 침실과 화장실을 갖춘 잠수함을 배치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를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우리 도산 안창호함.
수심을 넘나들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이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에 여군 승조원이 배치됩니다.
[현장음]
"긴급 부상, (수심) 100m (위치) 잡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스페인 등 13개국에 이어 세계 14번째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두게 된 겁니다.
1993년 첫 잠수함 취역 이래 31년간 크기와 내부 구조 문제로 남녀 분리가 어려워 여군 승선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이전 잠수함은) 1천200톤, 1천800톤짜리니까 여성을 별도로 할애할 공간이 없었어요. 법규도 만들어야 되고, 생활 조건도 격리해서 만들고…"
여군용 침실과 샤워시설을 포함한 화장실을 갖춘 3천 톤급 중형잠수함을 지난 2021년 인도 받은 해군은 모집 대상에 여군을 명시해 승조원을 선발했습니다.
오늘 최종 교육을 마친 여군 장교와 부사관 9명은 각각 5명과 4명씩 배치돼 전투정보 수집과 장비 운용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강수연 중사 / 여군 잠수함 승조원]
"국가 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습니다. 필승!"
군 관계자는 "여군들의 적응 상황을 살펴 새로 인도받을 잠수함에도 추가 승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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