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사망자 90명 넘어…원전 방사선량 계측기 고장
[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 수가 90명을 넘었습니다.
지진 발생 닷새째,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지만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토반도의 원자력 발전소 주변 방사선 계측기가 다수 고장 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노토반도 강진으로 오늘 오후 2시 기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4백 60여 명, 대피소 등에서 머무는 주민은 3만 명이 넘습니다.
지진 발생 닷새째가 되면서 구조 가능성이 큰 골든타임 72시간은 이미 지났습니다.
아직도 연락이 끊긴 사람이 2백 명이 넘어 일본 정부는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진 당시 진도 7의 흔들림이 있었던 노토반도 시카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복구가 됐지만, 원전 주변 지역 방사선량 계측기가 한때 10여 개까지 고장이 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들이 자칫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으로 피난했을 경우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선 계측기 대부분이 고장 나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타시타 미키오/일본 이시카와현 공무원 :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원전 주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소방당국은 원전 인근 도로가 파손돼 현장 접근도 어려워 복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카 원전은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지만 강진 여파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 넘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주택을 짓기 위해 430억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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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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