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30 “라면만 먹어도 에루샤는 사줘야지”…명품고객 절반 넘겼다는데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1. 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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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명품으로 불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최대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명품 구매 건수 기준으로 전체 연령층에서 MZ세대가 차지한 비중이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MZ세대는 에르메스·샤넬 등 초고가 명품보다는 낮은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MZ세대 구매자들의 상당수는 전통적인 초고가 명품 대신 발렌시아가·꼼데가르송 등 개성을 표현하기 용이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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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명품관에 고객들이 개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한주형 기자]
MZ세대가 명품으로 불리는 럭셔리 브랜드의 최대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명품 구매 건수 기준으로 전체 연령층에서 MZ세대가 차지한 비중이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MZ세대는 에르메스·샤넬 등 초고가 명품보다는 낮은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였고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롯데멤버스가 지난해 말 펴낸 소비자 분석 보고서 ‘내일 우리는’에 나와있는 세대별 명품 구매 비율·객단가·빈도 그래프 [자료=롯데멤버스]
5일 매일경제가 확보한 롯데멤버스의 소비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소비자 중 Z세대(1995~2003년생)가 17.4%,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가 38.5%를 각각 차지했다. MZ세대가 명품 구매층의 55.9%에 달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위치가 안정된 윗세대인 X세대(1965~1979년생)와 베이비붐 세대(1954~1964년생) 비중은 각각 30.7%와 13.4%에 그쳤다.

MZ세대는 명품 구매 빈도도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Z세대 명품 소비자 4명 중 1명 이상(26.2%)은 한 달에 1회 이상 명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월 2~3회씩 구매하는 사람도 15.2%에 달했다. 밀레니얼 세대 역시 월 1회 이상 구매자 비율이 22.8%로 나타났다.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에서 월 1회 이상 명품 구매 비율은 각각 10.2%, 14.8%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해 말 펴낸 소비자 분석 보고서 ‘내일 우리는’의 연 추정소득별 명품 구매자 비율 [자료=롯데멤버스]
명품 구매자들의 추정소득을 보면 MZ세대의 절대다수는 연소득 5000만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Z세대는 연 3000만원 미만 소득층도 27.1%였다. 밀레니얼 세대 역시 연 5000만원 미만 소득이 71%였다. X세대(28.8%)와 베이비붐(36.6%)의 2배가 넘는다. MZ세대 구매자들의 상당수는 전통적인 초고가 명품 대신 발렌시아가·꼼데가르송 등 개성을 표현하기 용이한 하이엔드 브랜드를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G닷컴에 따르면 해외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며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에서 단독 판매하는 몽블랑 한정판 시계 [사진 출처 = SSG닷컴]
지난해 8월에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인 ‘피아제’가 정가 2500만원에 달하는 글로벌 신상품 ‘폴로 크로노그래프’를 전 세계 최초로 SSG닷컴에 단독 선출시했다. 앞서 샤넬의 시계 브랜드 ‘샤넬 워치’는 지난해 4월 전세계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SSG닷컴에 팝업 형태로 입점하기도 했다. 이 밖에 몽블랑·론진 등 수백~수천만원대 시계 브랜드들이 SSG닷컴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더욱 친밀한 MZ세대가 백화점에서 시계를 시착해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백화점 구매 실적보다도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의 포인트가 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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