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년 만에 싹 바꿨다' 이승엽호 파격 개편…'왜' 그리고 '어떻게' 이뤄졌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새로) 부를 분도 있고, 보직 변경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예고한 대로 코치진에 파격적인 변화가 생겼다. 두산은 5일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1군은 이승엽 감독을 필두로 박흥식 수석코치, 조웅천·박정배 투수코치, 김한수·이영수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고토 고지 작전(3루)코치, 정진호 주루(1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로 구성했다. 박흥식, 조웅천 코치가 이번에 새롭게 팀에 합류했고, 정진호 코치는 2군에서 1군으로 승격돼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고영민 코치를 대신한다. 지난해 1군과 동행하던 이영수 코치는 역시나 롯데로 떠난 김주찬 타격 보조코치의 자리에 들어간다.
1군에서는 김한수 수석코치의 이동이 눈에 띈다. 김한수 코치는 타격코치로 이동해 타자 육성에 더 집중하기로 했고, 새로운 수석코치로 베테랑 박흥식 코치가 낙점됐다. 이 감독은 2년 연속 스승 관계였던 지도자를 수석코치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오른팔이 돼야 할 수석코치 자리에 계속해서 베테랑 지도자를 배치하면서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조력자로 삼고자 하는 뜻을 보여줬다.
박흥식 코치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에서 타격코치로 지낼 때 '국민타자' 이승엽의 스승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삼성 외에도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등 여러 구단을 거치며 장기간 프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2011년 넥센 2군 감독, 2012년 넥센 1군 타격코치를 거쳐 2013~2014년 롯데 1군 타격코치를 맡았고, 2015~2017년 KIA 1군 타격코치로 활약할 때 핵타선을 구축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2017년)에 힘을 보탰다. 2018~2020년 KIA 2군 감독, 2019시즌 도중에는 1군 감독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롯데에서 지도자로 몸담았다. 타격뿐만아니라 2군 감독, 1군 감독대행 등 선수단 전체를 살펴야 하는 보직도 두루 경험해 이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한수 코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감독으로 지낸 경험도 있지만, 타격코치로 지낼 때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O리그 대표 외야수로 성장한 삼성 구자욱은 신인 시절 타격을 지도해준 김한수 코치에게 지금도 감사를 표한다. 김한수 코치는 선수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타격 지도로 삼성 왕조의 강한 화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은 김한수 코치가 타격 지도 강점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젊은 야수 육성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박준영, 박지훈, 오명진, 홍성호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의 화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1군 메인 1군 타격코치였던 고토 고지 코치는 작전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기존 작전코치였던 정수성 코치가 LG 트윈스로 떠난 빈자리를 채운다. 고토 코치는 2019년 두산을 팀 타격 1위로 이끌었던 지도자다. 단 한 시즌을 함께하고 일본으로 돌아갔으나 해당 시즌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구단에 동행을 원하는 목소리를 계속 냈다. 선수 개개인의 타격 스타일을 철저히 존중하고, 선수의 멘탈을 잘 잡아주는 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두산으로 복귀했다. 고토 코치의 지도 방식은 그대로였으나 이 감독과 구단은 더 높은 성적을 내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김한수 코치에게 타격 메인을 맡겼다. 고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작전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어 마냥 낯선 자리는 아니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4년 만에 두산에 돌아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산 2군에서 투수코치로 지내면서 권명철 투수코치와 함께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았던 인물이다. 2021년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SSG 랜더스 1군과 2군을 오가며 투수코치로 지냈고, SSG가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두산행을 결정했다. 이 감독이 조웅천 코치에게 합류를 부탁해 성사됐다. 현재 투수진 주축으로 성장한 곽빈, 정철원, 최원준, 박치국, 박신지, 김민규 등의 신인 시절 육성을 책임졌던 인연이 있어 선수단 파악은 어렵지 않다. 최원준은 사이드암 출신인 조웅천 코치의 합류를 반기며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합류를 자청해 1대 1 지도를 받기도 했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을 중심으로 권명철·김상진·김지용 투수코치, 이도형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김동한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
권명철 코치는 1군 메인 코치 보직을 조웅천 코치에게 넘기고 2군으로 내려왔다. 두산은 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권명철 코치에게 다시 영건들을 맡겨보기로 했다. 지난 시즌 도중 플레잉코치로 전환했던 김지용 코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2군 투수 육성을 맡았던 정재훈 코치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김지용 코치가 새출발할 자리가 마련됐다.
강석천 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김우석 수비코치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올해 새로 영입한 김동한 코치는 유재신(롯데 자이언츠 이적), 정진호(1군 승격) 코치의 임무를 대신한다.
재활 및 잔류군은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조경택 코치가 담당하며 이광우·이덕현 트레이닝코치가 힘을 보탠다. 조인성, 가득염 코치는 두산에서 지도자 경험이 있는 인물들도 이번에 다시 합류했다. 두산은 "조인성 코치와 가득염 코치는 앞서 두산 베어스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 역량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코치 개편을 준비하면서 "(두산에) 5등 하러 온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좋은 경기, 팬들을 만족시키는 야구를 하려면 조금 더 고민하고 우리 팀에 필요하면서 도움이 돼야 한다. 합도 잘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이제 2년째를 맞이하지만, 미흡한 점이 있다. 내가 부족한 게 있으면 도움을 주는 코치, 코치들이 부족하다면 내가 도움을 주는 감독이 되고 싶다. 그런 궁합도 중요한 것 같다. 떠난 코치도 있지만, 모든 코치진이 최선을 다해 가진 능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있었던 문제점들, 향상해야 할 것들 모든 것을 반영하고 생각해서 신중하게 영입하겠다"고 밝혔고, 새로운 구상이 담긴 코치 개편안을 확정해 새 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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