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재소집…자구안 두고 압박
[앵커]
부동산 PF로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개선,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채권단이 현재 자구 계획으로는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주요 채권자도 긴급 소집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영건설 주요채권단 회의가 오늘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3일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가 열린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다시 주요 채권자들을 소집한 겁니다.
참석자는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의 담당 부행장입니다.
채권단은 태영 건설의 자구 계획 내용과 이행 상황, 그리고 앞으로 워크아웃 추진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시 제출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채권은행들이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사용처를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해 천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659억 원만 지원하고 890억 원은 태영건설이 아니라 티와이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채권단은 약속한 890억 원을 즉시 지원하고 다른 계열사 매각 대금과 담보 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확약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또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 측에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워크아웃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안을 제시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제 태영건설 자구안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비판하며 주말까지 보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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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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