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이동 1시간→10분 소요" 노선별 표지판 유예...이 시각 명동 상황은?

윤성훈 2024. 1. 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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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시가 노선별 버스 탑승 장소를 구분한 버스표지판을 세운 이후 퇴근길 명동 등 도심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진다는 비판이 높았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지적이 나온 지 오늘부터 노선별 대기판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는데요.

유예 이후 이 시각 명동 퇴근길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서울 명동 버스정류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귀가에 나선 사람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29개 버스 노선 가운데 17개는 노선별 표지판이 사라져 12개 노선 대기판만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17개 버스 노선은 도착하는 순서대로 정류장에 멈춰 서 탑승객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퇴근길 붐벼야 할 도로 상황도 평소보다는 덜 혼잡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어제까지는 퇴근길 명동 부근을 지나가는데 최대 1시간까지 걸렸지만 현재는 10분 정도면 통과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승객들은 29개 노선 대기판이 있던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윤소윤 / 경기 용인시 상현동 : 5시 퇴근인데 그때 오면 그래도 줄이 많이 길지는 않거든요. 근데 밥 먹고, 조금 늦어지고 한 7시쯤 되면 줄이 진짜 많이 길어져서 그때는 차가 좀 늦게 오는 게 느껴지거든요.]

노선 표지판이 확대된 지난달 26일부터는 버스가 정류장 구역으로 진입하더라도 정확한 승하차 지점에서 태울 수밖에 없다 보니 앞선 버스가 이동하길 기다려야 했습니다.

뒤따르던 버스가 뒤엉키면서 자연스럽게 대기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스 병목 현상으로 인해 도로가 엉키면서 교통량이 늘어나는 퇴근 시간대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숭례문에서 명동까지 1km 구간을 이동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걸어서 이동하는 게 빠르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오늘부터 노선별 대기판 시행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하고, 현장 계도 요원을 투입했습니다.

이 덕분인지 어제까지는 오후 6시 기준 숭례문에서 명동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크게 단축된 상황입니다.

노선 표지판 유예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오락가락하는 버스 정책에 혼란스럽다는 시민 반응도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진 / 경기 용인시 신갈동 : 어느 날 생겨서 편하게 줄 서 있었는데 갑자기 없어져서 약간 혼란스러웠고 기사분들도 바뀐 사실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 가지고….]

시민들은 버스 탑승 구역을 보다 넓혀서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동 버스정류장 앞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온승원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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