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쌍특검에 尹 거부권 당연...제2부속실 공감"
'제2부속실 부활 검토' 대통령실 태도 변화 부각
거부권 행사 부정적 여론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與, 법적 대응 시사한 野 겨냥해 "반헌법적 폭주"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른바 '쌍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당연하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총선용 악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 대신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 설치 검토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유를 부각하며, '쌍특검법'을 강하게 추진한 야당의 의도를 정조준했습니다.
'총선용 악법'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거부권은 당연하다고 규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도이치 특검 역시도 그것 가지고 모든 총선의 이슈를 덮어 나가려는…. 매일 누구 불렀다, 불렀다 이걸로 덮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됩니까? 그것도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 십몇 년 전 이야기를 가지고.]
야당의 파상 공세에 밀리지 않겠단 의도를 내비치며, 대통령실의 변화된 태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 부활 검토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실에서 전향적인 어떤 설명을 하신 것으로 보고 그 과정에서 당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말씀 정도 드리죠.]
그동안 여권 일각에선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다독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단 의견이 적잖았는데, 이를 부각한 언급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도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민주당을 향해 반헌법적 폭주라며 역공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쌍특검법이 국회로 환부될 경우 재표결을 최대한 미루려는 악의적인 꼼수의 일환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야당이 김 여사 관련 이슈를 이어가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과반 의석을 점한 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었다며, 날 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동훈 호 출범 이후 호남과 경기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중도 외연 확장 행보를 펼치고 있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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