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김정은의 예고된 도발…우리 군의 추가 조치는?
【 앵커멘트 】 연초부터 또다시 시작된 북한의 도발 행보, 그 의미와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북한의 이번 도발이 사실상 예고된 도발이었다면서요?
【 기자 】 국가정보원이 예측했었습니다.
오는 4월에는 우리나라 총선,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죠.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올해가 되자마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정확히 적중한 건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측근들에게 올해 초에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는 첩보도 있었고 국정원이 이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1-2 】 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도발을 하는 건 북한의 반복되는 패턴이죠?
【 기자 】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대남 전술무기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연쇄 발사했고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핵실험과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 등 각종 도발을 벌였습니다.
최근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 목함지뢰 도발을 지휘한 리영길과 박정천 등 '도발 주역 3인방'을 복귀시키기도 했죠.
이번 해안포 사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3 】 도발 행보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 기자 】 결국은 7차 핵실험이 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의식해 7차 핵실험 강행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핵보유 국가 인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를 겨냥한 지속적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을 조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예측,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을 겨냥해서 화성-18형의 지속적인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한국을 향해서는 원점을 확인하기 힘든 회색지대 도발을…."
【 질문 2-1 】 이번 해안포 도발이 시작점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지난 2022년 똑같은 해상 포격 때는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잖아요?
【 기자 】 오늘 대피령이 내려진 건 북한 해안포 사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예고한 사격 훈련 때문이었는데요.
지난 2022년 포격 도발 직후에는 우리 측의 사격 훈련 예고가 없었잖아요.
당시 포격이 우리 영토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대피령도 별도로 내리지 않았던 겁니다.
【 질문 2-2 】 대응 사격에 이어서 우리 군이 추가 조치에 나설까요?
【 기자 】 북한이 먼저 도발하면 그 배로 상응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우리 군의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잖아요.
북한의 도발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그 도발 수위에 따라 우리도 군사적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NLL 이남으로 포 사격을 할 경우에는 우리 군도 그에 대응하는 NLL 이북 쪽으로 이제 우리도 포 사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 질문 3 】 북한이 해안포 사격에 앞서 최전방 감시초소 GP도 콘크리트로 복원했다면서요?
【 기자 】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목재 GP를 설치했었죠.
목재 GP 대신 콘크리트 GP를 설치한 게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포착된 겁니다.
군 관계자는 동부와 서부 등 여러 전선에서 이 같은 모습이 식별됐다고 밝혔고요.
북한 측이 GP 10곳 모두 콘크리트로 복원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 측 역시 GP 콘크리트 복원으로 맞대응에 나설지는 고려하겠지만 당장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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