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기후변화에 겨울잠 일찍 깬 고슴도치…구조대가 나섰다

곽윤섭 기자 2024. 1.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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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고슴도치가 늘어나 영국 웨스트요크셔 오틀리에 있는 '고슴도치 구조대'(Prickly Pigs Hedgehog Rescue)의 일손이 점점 바빠지고 있다.

그 후 우리는 고슴도치 구조대를 직접 설립하기로 했고 처음엔 가족의 생업과 시간적 제약을 고려해 서너 명의 환자만 돌보는 소규모 구조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차고를 개조해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고 영국 고슴도치 보존협회와 협력하여 야생동물 병원에서 실시하는 고슴도치 응급처치, 관리 및 재활과정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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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슴도치 숫자 급격히 감소…기후변화로 4월까지 동면 못 해
기후변화로 인해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고슴도치들로 인해 고슴도치 구조가 점점 더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영국 오틀리에 있는 고슴도치 구조대에서 다이앤 쿡이 구조된 고슴도치를 목욕시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로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고슴도치가 늘어나 영국 웨스트요크셔 오틀리에 있는 ‘고슴도치 구조대’(Prickly Pigs Hedgehog Rescue)의 일손이 점점 바빠지고 있다. 야생의 고슴도치는 일반적으로 4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겨울잠은 동물이 활동을 줄이는 휴면상태다. 이 기간에 동물은 일반적으로 체온이 떨어지고 발열량이 감소하며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봄이 와서 활동하기 좋을 때까지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따뜻한 겨울이 잦아지면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일찍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아직 먹이활동에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 중에서 곰들이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거나 아예 겨울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유력한 이유 중의 하나도 기후변화다.

고슴도치 구조대는 2020년에 문을 연 비영리민간단체로 아프거나 다치거나 고아가 된 고슴도치를 치료하며 입양으로 연결하는 일을 해왔다. 1년 365일 운영되는 이 구조대의 운영 자금은 전적으로 대중의 기부와 모금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에서 고슴도치의 숫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설립자 다이앤은 고슴도치 구조대 누리집을 통해 구조대를 만들게 된 과정과 최근까지의 경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아래는 누리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2018년 우리 가족은 휴가를 즐기던 중 대낮에 흙길을 건너는 작은 고슴도치를 발견했다. 고슴도치의 행동이 비정상적이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집을 떠나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라 고슴도치에게 물을 제공하고 수풀 아래 그늘진 곳을 만들어 주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다이앤과 가족들은 고슴도치를 구조하는 적절한 방법에 대해 교육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 후 우리는 고슴도치 구조대를 직접 설립하기로 했고 처음엔 가족의 생업과 시간적 제약을 고려해 서너 명의 환자만 돌보는 소규모 구조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지만 이후 차고를 개조해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고 영국 고슴도치 보존협회와 협력하여 야생동물 병원에서 실시하는 고슴도치 응급처치, 관리 및 재활과정을 이수했다. 그 후 첫해에만 150마리를 돌보게 되었고 2023년 9월까지 364마리를 돌보게 되었다. 돌보는 고슴도치 개체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구조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일상적인 운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모금 활동을 통해 사료, 약품, 치료 및 필요한 자재 등 필수품에 대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는 금전적 기부나 식품 및 물품과 같은 실물 기부의 형태로 기부해 주신 너그러운 여러분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 이러한 기부가 없었다면 우리의 사명을 완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재정적 지원 외에도, 1년 내내 지칠 줄 모르고 매일 고슴도치 상자를 부지런히 청소하며 우리의 목표에 크게 기여하는 헌신적인 자원봉사자 팀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고슴도치들로 인해 고슴도치 구조활동이 점점 더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영국 오틀리에 있는 고슴도치 구조대에서 고슴도치 한 마리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일 영국 웨스트요크셔 오틀리에서 고슴도치 구조대의 설립자이자 주인인 다이앤 쿡이 고슴도치들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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