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나라 외교관과 함께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디플로맷 토크–매우 외교적인 하루)
오는 8일 오후 5시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가 될 ‘디플로맷 토크 – 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 (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는 4월부터 6월까지를 담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글로벌 달력을 라오스부터 영국까지 7개 나라 외교관들 도움으로 만든다.
라오스 새해는 왜 4월에 시작될까? 슬로베니아는 왜 UN에 세계 벌의 날을 만들자고 했을까? 영국 국왕은 왜 생일이 2개일까? 세계는 넓고 기념일은 다양한 법! 외교 전문 프로듀서인 나누리 피디가 21개국 대사관과 함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의논하고 사진을 촬영하며 각국의 기념일, 명절, 국경일을 담은 달력 제작에 나섰다.
‘디플로맷 토크 – 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가 준비한 2024년 새해 특급 프로젝트,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만들기’ 이번 주에는 네덜란드, 라오스, 튀니지, 슬로베니아, 파라과이, 영국, 이탈리아가 선정한 2024년 기념일과 그에 맞는 이미지 제작 과정이 공개된다.
라오스인들은 4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새해를 맞이한다.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4월 중순이면 라오스에서는 몸에 나쁜 기운을 씻겨내린다는 의미에서 물싸움을 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송깐 루앙무닌턴(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 라오스 대사는 “라오스의 새해를 피 마이 라오(Pi Mai Lao)라고 부른다. 모든 라오스인들이 3일 동안의 피 마이 라오를 기념한다. 라오스에서 가장 큰 국경일이다”라고 라오스의 새해에 대해 설명했다. 루앙무닌턴 대사는 4월 새해 행사가 라오스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서 “한국인들이 라오스의 피 마이 라오에 대해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주한 튀니지 대사관에서는 4월 18일 세계 문화 유적 및 기념물의 날(International Day for Monuments and Sites)을 제안했다. 이 기념일은 1982년 국제 기념물 유적 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ICOMOS) 튀니지 위원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서 제안되었다.
카이스 다라지 (Kais DARRAGI) 주한 튀니지 대사는 이날이 전 세계의 다양성과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튀니지는 엄청난 문화적, 역사적 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튀니지는 카르타고의 땅이자 한니발의 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라지 대사는 “한국인들이 튀니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튀니지 문화유산을 많이 홍보하고 싶다. 튀니지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4월 27일이면 네덜란드는 오렌지색으로 물든다. 바로 왕의 생일(Koningsdag), 킹스데이이기 때문이다. 빌렘 알렉산더(Willem-Alexander)국왕의 생일인 4월 27일이 되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국가를 상징하는 색인 오렌지색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하고 축제를 즐긴다.
오니 얄링크(Onny JALINK)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공관 차석은 “전국적으로 TV를 통해 방송되는 공식 축하 행사는 매년 다른 지역에서 열린다. 해당 지방 자치 단체는 왕과 그의 가족을 맞이하고 축하 행사에는 공연, 전통 게임, 현지 음식 시식 등이 포함된다. 공식적인 축하 행사인 공휴일 이후에는 전국 각지에서 음악 축제, 춤, 벼룩시장과 박람회로 이날을 기념한다”고 설명했다.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은 파라과이의 독립기념일을 가장 중요한 기념일로 선정했다. 매년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파라과이는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한다.
페를라 베아트리스 가르시아 크리스탈도(Perla Beatriz GARCIA CRISTALDO) 주한 파라과이 대사대리는 “한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 가치, 투쟁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독립기념일을 선택했다”고 설명하면서 “독립기념일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탐구하는 것은 오늘날의 파라과이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념일 선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2017년 UN은 슬로베니아의 제안에 따라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제정했다. 예르네이 뮐러(Jernej MÜLLER)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는 “5월 20일은 슬로베니아 첫 번째 양봉가이자 가장 저명한 양봉가인 안톤 얀사(Anton Janša)의 생일”이라며 이 기념일의 날짜가 5월 20일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양봉의 심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런 명성에 걸맞게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 옥상에는 양봉장이 설치돼있다. 뮐러 대사는 “우리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세계 벌의 날을 홍보하고자 한다”라면서 “인간은 꿀벌 없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슬로베니아는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제안했다”며 인간과 환경을 위해 벌이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6월에 국왕의 생일을 축하한다. 그런데 현재 국왕인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 14일이다. 영국 국왕의 생일이 2개가 된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이다. 찰스 3세 국왕은 11월에 태어났다. 그렇지만 영국은 6월 둘째 주 토요일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기념한다. 18세기에도 생일이 11월인 군주가 있었지만 6월 날씨가 더 좋아서 생일 축하 행사를 6월에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왕의 생일이 되면 영국 런던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화려한 행사가 열린다. 크룩스 대사는 “한국인들과 함께 이날을 기념할 때, 양국 관계의 풍요로움과 활력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4년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를 맺은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안드레아 첼렌타노(Andrea CELENTANO)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참사관은 “140주년은 정말 큰 숫자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관계를 맺어 온 나라를 찾기 힘들 정도다”라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양국 교류 역사를 되짚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16세기 말 무렵, 이탈리아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으로 교류를 시작했고, 1884년 6월 26일, 대한제국과 이탈리아 간 수교가 공식화됐다. 첼렌타노 참사관은 폼페이 유물전, 과학기술포럼, 이탈리아 디자인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행사는 이탈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한국과 추가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진행하는 ‘디플로맷 토크–나누리 피디의 매우 외교적인 하루(Diplomat Talks - Nuri’s Day of Diplomacy)’ 이번 주에는 ‘2024년 신년 특집: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만들기’ 두 번째 시간이 이어진다. 나누리 피디가 발로 뛰며 4월부터 6월 사이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기념일을 정리하고 달력에 들어갈 이미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달력에 들어갈 이미지를 제작하고 각국의 특별한 날에 대해 알아보는 ‘2024년 신년 특집: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는 8일 오후 5시에 아리랑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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