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2050년엔 열 세대가 같이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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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신간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 은 최대 10개 세대가 공존할 2050년대 사회를 예고하고, 그 안에서 달라질 기업과 개인의 생존 전략을 분석한다. 멀티제너레이션,>
저자는 여러 세대가 뒤섞인 '멀티제너레이션' 사회에선 각 연령대에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는 고정관념이 무의미하다고 얘기한다.
X세대나 MZ세대를 나누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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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로 기옌 지음 / 이충호 옮김
리더스북 / 404쪽│2만1000원
2022년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후임자로 아들 찰스 3세가 역대 최고령인 73세에 즉위했다. 세 살 때 후계자로 내정됐으니, 무려 70년을 왕세자로 지낸 것이다.
영국 왕실만의 사정이 아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다가올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많은 중장년층의 입장은 더 난처하다. 최근 출간된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은 이렇게 진단한다. “당신은 100세에 유산을 물려받게 될 것이다. 유산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자녀가 받게 된다. 그리고 계획보다 훨씬 적게, 훨씬 늦게 들어올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의 저자 마우로 기옌 미국 와튼스쿨 교수가 다시 한번 충격적인 미래를 전망한 책을 펴냈다. 그는 “정해진 나이에 배우고 일하며 재산을 상속받는 인생 설계가 앞으로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간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은 최대 10개 세대가 공존할 2050년대 사회를 예고하고, 그 안에서 달라질 기업과 개인의 생존 전략을 분석한다.
저자는 여러 세대가 뒤섞인 ‘멀티제너레이션’ 사회에선 각 연령대에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는 고정관념이 무의미하다고 얘기한다. X세대나 MZ세대를 나누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저자의 대안은 ‘퍼레니얼’이다.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한다. 평생에 걸쳐 학교와 일터를 오가는 사람들, 은퇴한 뒤에도 재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노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퍼레니얼적 사고에 따르면 미래의 비즈니스 성공 공식도 바뀐다. 앞으로 기업과 브랜드는 2~3개 세대가 아니라 7~8개 세대의 선호를 충족해야 한다. 온라인 시장도 더 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자는 “2020년대가 끝나기 전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의 수는 30세 미만보다 60세 이상에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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