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 총선 앞두고 남남갈등 유도…도발 수위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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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북한의 포사격 도발에 우리 군도 서해 해상완충구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군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에서의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된 것으로, 이곳에서 사격할 경우 합의 위반이 된다.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와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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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파기 후 첫 사격
탄도미사일, 러 통해 실전 테스트
北 "대응사격 놀음, 南 억지 주장"
5일 북한의 포사격 도발에 우리 군도 서해 해상완충구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군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혼란을 노리고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 군, 북의 2배인 400발 대응사격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서북 도서 일대에서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으로 200여 발의 포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이 쏜 포탄은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군사 도발이란 평가다. 해상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에서의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된 것으로, 이곳에서 사격할 경우 합의 위반이 된다.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와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우리 군도 이날 해상 NLL 인근에서 대응 사격에 나섰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가 서북 도서 일대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의 두 배가량인 400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우리 군에 책임을 전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서해의 해상완충구역이라는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수역으로 해안포 사격을 했다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 주장”이라며 “대피와 대응 사격 놀음을 벌인 것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 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남북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한 모든 군사적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11월 21일) 이후 우리 군이 9·19 합의에 따른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 조항의 ‘효력 정지’를 선언하자 이를 빌미로 합의 전체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다. 이후 북한은 도발적 언사로 긴장감을 높여오다 군사 행동에 나섰다.
서해5도에는 대피령
북한이 당분간 추가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야당이 9·19 합의 파기에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른바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말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19 파기’ 표현을 한 만큼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에는 북한이 NLL 북쪽의 완충구역에 쐈지만 앞으로 NLL 남쪽 완충구역까지 포 도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 사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러시아를 통해 실전 테스트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 중 일부를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 군의 대응 훈련에 앞서 서해5도 주민 700여 명이 대피했다. 군의 요청에 따라 서해5도 지방자치단체가 낮 12시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대피령은 오후 3시45분께 해제됐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해상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해상 실탄사격 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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