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라고?"…731부대 몰랐던 일본인들, '경성크리처' 보고 술렁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가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현지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파트1이 공개된 이후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일본 누리꾼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경성크러처'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731부대'를 모티브로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일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731부대를 처음 알았다" "731부대를 알게된 계기" "731부대가 실제였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 '경성크리처'로 인해, 일본 교육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의 역사적 팩트가 일본 누리꾼에게 잘 전달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의 모습과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도 예를 들며 "이처럼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올바로 알려지는데 큰 일조를 한 건 역시 'K콘텐츠'의 힘"이라며 "올 한해도 K드라마와 K무비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동북아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