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포도 한 송이…사진이야 그림이야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1. 5.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알이 싱그러운 포도가 열렸다.

그림인가 의심하지만, 사진으로 촬영한 있는 그대로의 포도다.

검은 포도 위 수놓아진 금박의 포도 사진은 불교의 탱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포도는 비어있는 동시에 가득 차 있으며 시드는 모습마저 아름답다. 작품을 보는 이가 시련이 있다면 위로를 받고, 고민이 있다면 넣어두고 좋은 시기에는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다시 꺼내갈 수도 있는 '나만의 감정은행'으로 사진을 감상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산갤러리 고려명 개인전
Podo 20231015 01 [금산갤러리]
알알이 싱그러운 포도가 열렸다. 금빛, 은빛, 빛바랜 흰빛깔까지 인위적으로 보이는 색체가 낯설다. 그림인가 의심하지만, 사진으로 촬영한 있는 그대로의 포도다.

금산윈도우갤러리에서 3일부터 22일까지 올해 첫 전시로 고려명의 개인전 ‘THE PODO’를 연다. 포도를 오브제로 작업한 작가의 신작 8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피사체인 포도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근접 촬영한 후 대형화하여 근원적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극사실주의 기법을 활용했다. 프랑스 파리 스페오스 사진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정통 사진 기법으로 오브제를 촬영하여 선을 강조하는 인화기술을 사용한다. 독일제 대형 카메라에 이스라엘산 우주관측용 특수 필름을 넣어 촬영하기 때문에 윤이 나는 포도알 표면에 앉은 분가루, 주름까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검은 포도 위 수놓아진 금박의 포도 사진은 불교의 탱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포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생명과 풍요, 길상의 의미 담아온 것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포도는 비어있는 동시에 가득 차 있으며 시드는 모습마저 아름답다. 작품을 보는 이가 시련이 있다면 위로를 받고, 고민이 있다면 넣어두고 좋은 시기에는 에너지를 비축했다가 다시 꺼내갈 수도 있는 ‘나만의 감정은행’으로 사진을 감상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