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모인 노사정…"대화·협력" 한목소리

서대웅 2024. 1.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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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이 사회적 대화를 앞두고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참여로 사회적 대화가 재개된 만큼 노사 모두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했다.

반면 김동명 위원장은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적 모델로 발전해온 사회적 대화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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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사정 신년인사회
"한국 위기...대화로 극복하자"
경영계 "법치", 노동계 "협치"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노사정이 사회적 대화를 앞두고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위기의 한국’을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다만 경영계는 ‘법치’, 노동계는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2024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노사정이 신년인사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은 4년 만이다.

노사정은 한국이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저출산·고령화 가속,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노동시장 환경이 악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저성장 등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장관은 “올 한해는 거센 변화와 도전의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기회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명 위원장도 “모든 경제사회 주체들에게 비상한 각오와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사정은 대화와 타협에 나서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참여로 사회적 대화가 재개된 만큼 노사 모두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했다. 김동명 위원장도 “지속 가능한 한국 사회 미래를 위해 노사정이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했고, 손 회장 역시 “기업인들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했다.

다만 경영계와 노동계는 각각 법치와 협치를 강조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손 회장은 “기업 노력만으론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노사관계 선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출발은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고 했다.

반면 김동명 위원장은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적 모델로 발전해온 사회적 대화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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