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부패경험률 불명예 1위… 대전시의회 4번째로 높아

정민지 기자 2024. 1. 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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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의회 중 대전·세종·충북 지방의회 청렴도가 전국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세종은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계약업체 선정 관여 등 부패경험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마찬가지로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가 8.20%로 가장 높았고, '계약업체 선정 관여'(7.52%), '심의·의결 개입·압력'(4.92%), '미공개 정보 요구'(1.64%), '인사 관련 금품 등'(0.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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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92곳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전국 17개 광역의회 종합청렴도 등급. 이미지=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중 대전·세종·충북 지방의회 청렴도가 전국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세종은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계약업체 선정 관여 등 부패경험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 92곳(광역의회 17곳·기초 75곳)을 대상으로 2023년 종합 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 68.5점을 기록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청렴함을 의미한다.

공직유관단체 평균 종합 청렴도(80.5점)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역주민, 공직자 등 업무관련자가 직접 평가하는 청렴체감도도 평균 66.5점에 그쳤다. 공직유관단체 평균은 80.0점이다.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을 기록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충남도의회가 2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시의회·세종시의회가 각 3등급, 충북도의회가 4등급이다. 충남도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시·도의회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부패경험률은 세종시의회가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 공직자, 산하기관 임직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의정활동과 관련해 부패를 경험했다고 답한 수치다.

세종시의회는 14.67%의 부패경험률을 기록했다. 이 중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가 18.4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계약업체 선정 관여'(6.67%), '심의·의결 개입·압력'(5.26%), '미공개 정보 요구'(3.95%) 등 순이었다.

대전시의회는 10.53%로, 전국에서 4번째로 부패경험률이 높았다.

마찬가지로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가 8.20%로 가장 높았고, '계약업체 선정 관여'(7.52%), '심의·의결 개입·압력'(4.92%), '미공개 정보 요구'(1.64%), '인사 관련 금품 등'(0.75%) 등이다.

충북도의회 부패경험률은 8.11%였다.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가 12.00%를 차지했고, '심의·의결 개입·압력'(6.00%), '미공개 정보 요구'(4.00%), '계약업체 선정 관여'(3.60%), '인사 관련 금품 등'(0.90%)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는 7.41%의 부패경험률을 보였다.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8.16%), '계약업체 선정 관여'(3.09%), '심의·의결 개입·압력'(3.06%), '인사 관련 금품 등'·'의정활동 관련 금품 등'(각 1.23%), '미공개 정보 요구'(1.02%) 등이다.

권익위는 지방의회 청렴수준이 특히 낮게 평가된 점에 주목, '지방의회 반부패 특별 대책'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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