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야 폐가야?...제주도 호텔의 `악몽`

김수연 2024. 1.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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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호텔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폭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벽지가 뜯긴 복도 사진과 함께 60대 남성 A씨가 쓴 제주도 호텔 숙박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제주도 호텔 폐가 수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연말 가족과 한라산 등반과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았다가 경험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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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사진 갈무리
보배드림 사진 갈무리

제주도 한 호텔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폭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벽지가 뜯긴 복도 사진과 함께 60대 남성 A씨가 쓴 제주도 호텔 숙박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제주도 호텔 폐가 수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연말 가족과 한라산 등반과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았다가 경험한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늦은 시간 제주도에 도착해, 숙박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한 공항 근처 숙소에 묵었다.

이 숙소는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곳이었고, A씨는 관제센터 안내에 따라 무인기로 객실 키를 발급받아 객실에 들어갔다.

A씨가 묵은 호텔 외관은 창문과 방충망 등이 몇 개씩 떨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복도 양옆 벽지는 뜯어지고 찢겨 있었다"며 "객실 방화문을 잘 닫지도 않고, 닫았는데도 꽉 닫히지 않아 빛과 바람이 들어왔다. 욕실도 불결하고 더러워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악몽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찢어진 벽지, 갈라진 방문, 부서진 가구 등을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A씨는 "도저히 잠시도 머물 수 없을 것 같아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서는 "현 상황을 알지 못해 대응해 줄 수 없으니 그곳으로 전화를 걸라"며 연락처를 전달했지만,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조치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A씨는 토로했다.

뜬눈으로 객실에서 밤을 지새웠다는 A씨는 "큰마음 먹고 온 여행길이었다. 첫날부터 호텔이 아니라 폐가 수준인 숙소에 들어가 불쾌하고 고생한 덕에 다음날 일정은 물론이고 전 일정이 무겁고 불쾌했다"고 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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