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밝힌 ‘홍김동전’ 폐지 이유 “시청층 확대 어려워”[전문]

[뉴스엔 이하나 기자]

KBS 측이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1월 5일 기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의 폐지를 반대하는 글에 KBS 측의 답변이 게재 됐다.

KBS 측은 “2022년 7월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관찰’과 ‘연애 리얼리티’ 일변도의 예능 포맷 흐름에서 탈피해 ‘웃음’에 초점을 맞춘 기획으로 매주 다양한 포맷을 시도해 왔으며, 그 실험적 도전에 대해서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 결과 ‘홍김동전’은 열성 시청층을 확보했다”라고 답했다.

KBS는 열성 시청자를 넘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 실시, OTT 플랫폼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한 프로그램 홍보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폭넓은 시청층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KBS는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됐다. ‘홍김동전’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로, 시청률이 1~2%로 저조했으나, OTT 웨이브 KBS 비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달 18일 KBS가 “‘홍김동전’이 2024년 1월 중순 종영된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공식 발표하자,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이 폭주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KBS 본관 앞 트럭 시위를 펼치며 항의했다.

다음은 KBS 입장 전문

KBS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청원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드립니다. 청원 내용대로 '홍김동전'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느끼셨을 줄로 압니다.

2022년 7월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관찰’과 ‘연애 리얼리티’ 일변도의 예능 포맷 흐름에서 탈피해 ‘웃음’에 초점을 맞춘 기획으로 매주 다양한 포맷을 시도해 왔으며, 그 실험적 도전에 대해서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 결과 '홍김동전'은 열성 시청층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KBS는 이 프로그램이 열성 시청자를 넘어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KBS는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임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앞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은 시청자와 접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