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노사정, 대화·협력 강조…“동주공제 자세로 지혜 모으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협치에 기반한 공동 기구 만들어야”
노·사·정 대표와 유관 단체 기관장 등이 신년인사회를 통해 대화와 협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2024년 노·사·정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만 한국노총 전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와 국회, 유관 단체·기관장, 학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노·사·정의 화합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공정’과 ‘상식’, ‘안전’의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정식 장관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초유의 저출산 및 고령사회 도래와 불안정한 국제정세 상황 속에서 우리가 맞이한 거센 변화와 도전의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기회로 전환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엄정한 근로감독 및 제도 개선 ▲임금 체계 개편 지원 ▲청년 맞춤형 지원 확대 및 육아휴직 기간 연장 등을 언급하며 “노·사·정 대화가 재개된 만큼 노사 모두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저성장과 고물가의 고통이 국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국가 소멸 위기에 버금가는 저출산의 심화,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와 산업 전환의 그늘로 인해 한국 사회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노·사·정이 힘과 지혜를 모아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 역시 노·사·정의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경총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기업에 버금가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축하 떡 자르기와 건배 제의 등 행사가 더해진 가운데, 참석자들은 ‘노사정, 하나로’라는 건배사를 외침으로써 다시 한번 노·사·정의 화합을 통해 올해 큰 뜻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새겼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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