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스쿨 vs 강정호 스쿨, 과정 다르다” 두산 234홈런 거포의 진심…겨울은 없다, 땀으로 보상

김진성 기자 2024. 1.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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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물론 다른 부분도 있지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재환(36)은 지난 2년간 부진했다. 2022시즌 128경기서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 OPS 0.800, 2023시즌 132경기서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OPS 0.674였다. 감독이 바뀌었고, 팀은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김재환은 반등하지 못했다.

김재환/마이데일리

결국 김재환은 작년 11월 이천마무리캠프에 합류, 이승엽 감독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다. 베테랑 타자의 마무리훈련 합류 자체가 뉴스인데, 감독과 1대1 고정 훈련이라니. 이승엽 감독이 수 차례 강조한 ‘김재환이 살아야 두산이 산다’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두산 유튜브를 통해 김재환이 쓰러진 채 “토할 것 같아요”라고 한 게 큰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강훈련이었다. 그러나 김재환은 쓰러질지 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12월 비활동기간을 반납하고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에 전격 합류, 약 1개월 일정으로 강정호와 1대1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김재환은 4일 강정호의 유튜브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두 지도자를 자연스럽게 비교했다. 그 유명한 ‘추엽대강’ 중 두 명과 잇따라 훈련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이 방송을 통해 두 지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강정호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승엽 감독 얘기를 많이 꺼냈다. 김재환은 “올 시즌 감독님이 팀 분위기도 그렇고, 선수들을 너무 편하게 해줬다. 분위기를 항상 좋게 가져가려고 했다. 선수들도 느꼈다. 개인적으로 부담 안 갖게 잘 해주셨는데 내가 부족했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과 강정호의 타격 지론에 차이는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전혀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다른 부분도 있지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정이 다른 거지 결과는 비슷하다. 정호 형에게도 배울 게 있고, 감독님은 두 말하면 잔소리”라고 했다.

특히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을 두고 “저는 감독님 되게 좋아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그랬고, 마무리캠프를 하면서도 그랬고 더 가까워졌다. 이 자리를 비롯해 진심으로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두 지도자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으면서 자신도 후배들을 좀 더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 안에서 나서서 후배들을 잘 이끌지 못하는 성격인데,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들이 많이 물어봐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재환/마이데일리

결국 2024시즌 성적으로 말하면 된다. 겨울도 반납하고 타격의 대가들에게 잇따라 지도를 받은 성과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김재환은 1월 한달간 정비를 한 뒤 두산의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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