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반대파 매킬로이…"지금까지 비판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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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날을 세웠던 두 진영의 '대표' 격인 선수들이 갑작스레 '화해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열리는 LIV 골프의 필 미컬슨(54·미국)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표하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얘기다.
2년 전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출범한 LIV 골프는 이후 미컬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 등 PGA투어 대표 스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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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날을 세웠던 두 진영의 ‘대표’ 격인 선수들이 갑작스레 ‘화해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열리는 LIV 골프의 필 미컬슨(54·미국)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표하는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얘기다. 미컬슨은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내려놓을 때”라고 밝혔다.
미컬슨의 이번 입장은 매킬로이가 LIV 골프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공개적으로 철회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매킬로이는 앞서 한 축구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내가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었다”며 “LIV는 이제 우리 스포츠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매킬로이가 (LIV 골프를 인정하는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분쟁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자”고 화답했다.
2년 전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출범한 LIV 골프는 이후 미컬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 등 PGA투어 대표 스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지난달에는 세계랭킹 3위 욘 람(30·스페인)까지 LIV 골프로 이적을 선언했다.
람은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함께 ‘빅3’로 불리며 PGA투어의 수호신처럼 여겨진 선수다. 하지만 LIV 골프가 이적료로만 4억5000만달러(약 5920억원)를 제안했고 람도 이를 거절하지 못했다.
“LIV 골프에 가느니 차라리 은퇴하겠다”고 했던 매킬로이도 이런 람까지 떠나자 달라진 흐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LIV로 떠난 선수들에게 내가 너무 ‘심판’처럼 굴었다”며 “모든 선수가 나와 타이거 우즈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LIV 골프와 PGA투어 간 ‘합병 협상’은 이르면 오는 4월 전에 타결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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