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軍, 서해접경서 400발 실사격…9·19 합의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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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군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차(K1E1) 해상사격훈련을 벌이고 있다. /영상제공=국방부

우리 군이 5일 북한군의 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격 도발에 대응해 북한군이 쏜 물량의 2배 규모로 포사격을 벌인 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을 금지한 9·19남북군사합의(2018년 체결)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도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포사격을 실시한 것이다.

5일 군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자주포(K-9) 해상사격훈련을 벌이고 있다. /영상제공=국방부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은 군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차(K1E1) 자주포(K-9)를 동원해 포사격 훈련을 벌이는 장면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 쯤부터 11시 쯤까지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5일 군 장병이 자주포(K-9) 내에서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영상제공=국방부

이에 대항해 우리 군이 서해 접경지역에서 실시한 해상사격훈련에 동원된 포 규모가 400발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이번 훈련 개시 시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가 참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합동참모본부에서 이번 훈련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적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응징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우리 군 서북도서부대의 해상사격훈련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국방부 관계자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횟수는 2022년 말까지 15회였으며 이번이 16회째(포병·해안포 15회, 미사일 1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군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것은 9.19군사합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의 파기를 선언한 상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