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드론쇼 망친 통신장애, 대책 마련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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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드론쇼 취소사태(국제신문 지난 2일 12면 등 보도)는 '주파수 병목현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영구는 지난 1일 드론쇼 취소 원인으로 지목된 '통신 장애'의 구체적 원인은 '와이파이(무선인터넷) 5㎓대 주파수에 발생한 병목현상'으로 추정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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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드론쇼 취소사태(국제신문 지난 2일 12면 등 보도)는 ‘주파수 병목현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정 회선에 너무 많은 접속량이 몰리면서 드론 일부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 자체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수영구는 지난 1일 드론쇼 취소 원인으로 지목된 ‘통신 장애’의 구체적 원인은 ‘와이파이(무선인터넷) 5㎓대 주파수에 발생한 병목현상’으로 추정된다고 5일 밝혔다. 드론쇼는 행사 운영 업체가 중계기를 통해 마련한 와이파이에 드론을 연결한 후 공중에 띄워 미리 지정한 경로대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드론은 5.8㎓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문제는 공공와이파이와 각종 식당 등의 와이파이도 같은 주파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와이파이의 접속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일부 드론에 연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광안리 드론쇼 업체는 10개의 중계기를 설치하고 2000대의 드론을 운용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병목현상으로 중계기 1대에 배정된 드론 200대가 와이파이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결국 행사 자체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수영구의 설명이다.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을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 재발을 원칙적으로 막기 위해선 와이파이 연결에 활용하는 주파수를 바꾸거나, 공연에 투입하는 드론의 대수를 줄이는 방안이 핵심이다. 하지만 주파수 변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민간인이 허가된 주파수(2.4㎓ ·5.8㎓) 외에 다른 광역대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국가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법 개정 필요할 수도 있다. 드론 개수를 줄여 병목현상을 완화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공연의 규모와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산대 권태욱(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교수는 “드론 대수를 조금 줄여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이라며 “전파 밀집 지역에서 떨어진 곳에서 공연을 진행하면 장애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인근 와이파이 접속량을 줄이기 위해 관람객들에게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바꿔줄 것을 유도하거나, 인근 가게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며 “행사 운영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사고 경위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영구는 앞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영구는 오는 3월께 드론쇼 운영업체 공모 때 계약서나 과업지시서에 업체의 보상 의무를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때 수영구와 계약하는 업체는 오는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드론쇼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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