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터 없는 '꽁꽁축제'…포근한 겨울, 축제 차질 계속

조승현 기자 2024. 1. 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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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겨울 축제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오늘(5일)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얼음낚시터는 모레까지 운영하지 않습니다. 포근한 날씨 탓에 사람들이 올라가도 될 만큼 얼음판이 충분히 얼지 못한 겁니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송어축제도 얼음판이 얇아져서 얼음낚시터 일부 구역을 통제하고 있고, 인제빙어축제는 많은 양의 겨울비로 소양호 수위가 올라 아예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잇단 차질에 겨울 축제를 여는 지역마다 고민이 깊습니다.

강물에 띄운 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합니다.

[정시은/ 서울 강동구 길동]
"4마리 잡고 싶어요.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력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홍천강 꽁꽁 축제가 오늘(5일)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축제의 백미인 얼음 낚시터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는 넘어야 안전한데, 그만큼 두껍게 안 얼었습니다.

[정현규/ 서울 강동구 길동]
"원래는 얼음 위에서 하는 게 겨울의 묘미인데 그걸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아 많아요."

당장 이번 축제는 부교 낚시와 맨손 잡기 같은 대체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한다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꽁꽁 축제는 해마다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폭우로 축제장이 물에 잠겼었고, 지난해 축제도 개막날 비가 내려 프로그램을 줄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큽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사계절용으로 축제장을 사실 다른 장소에 축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송어 축제도 얼음 낚시터의 얼음이 군데군데 얇아져 부분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인제 빙어 축제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많은 양의 겨울비로 소양호 수위가 높아져서 축제장 땅이 모두 물에 잠긴 겁니다.

내일 막이 오르는 화천 산천어축제도 날씨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갈수록 포근해지는 겨울이 지역 축제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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