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발 포격 도발… 南, 2배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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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최초로 서해상에서 남측을 겨냥해 해안포를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도 맞대응 차원에서 북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포탄을 발사하며 사격훈련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북한군 총참모부를 인용해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대한 해상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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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북방 탄착… 피해는 없어
北 “南 도발시 강력 대응” 위협도
우리 軍, 400여발 발사로 응수
‘9·19’ 파기 후 군사 긴장감 고조
“러, 北제공 미사일 우크라에 쏴”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최초로 서해상에서 남측을 겨냥해 해안포를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도 맞대응 차원에서 북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포탄을 발사하며 사격훈련을 했다. 9·19 합의 때 설정된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서의 사격훈련 진행은 해당 합의 체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4월10일로 예정된 22대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한국 내 ‘남남갈등’ 유발 및 확산을 위해 군사적 긴장감을 계속 고조시킬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우리 군도 맞대응 차원에서 백령도 주둔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해병 연평부대가 오후 3시쯤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를 동원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발사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여발의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 최북단 연평도 주민들은 한때 대피를 해야 했다.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2분과 12시30분 2차례 대피령을 내렸다. 한 주민은 “제1·2차 연평해전, 특히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겪으며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짐을 꾸리는 이들 모두 불안감이 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에서 쏜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약 460㎞를 비행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에 떨어진 것을 표시한 설명 자료도 공개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통해 자국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살상력을 실전 테스트한 셈이다.
구현모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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