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 출시 앞둔 ‘셀트리온 램시마SC’, 미국 시장 유사한 호주서 가파른 성장세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1.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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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호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출시 2년 만에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작년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넓혔고 올해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램시마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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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美 시장 안착 기대감↑
램시마SC 호주 매출 48% 성장
병원까지 먼 시장 특성… 자가투여 제품 선호도↑
셀트리온, 인플릭시맙 의약품 램시마 전환 가능 입증
셀트리온 램시마SC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호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이다.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으로 우수한 효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는 램시마 정맥주사제형과 다른 신약으로 허가절차를 밟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1~3분기 호주 시장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118억 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년(2022년) 연간 매출이 80억 원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호주는 오세아니아지역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매출 확대와 제품 인지도 상승에 따라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보고 있다. 올해 호주 시장 연간 매출은 1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상승은 램시마SC 최대 장점인 제형 특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세계에서 6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는 인구 밀집도가 낮아 병원까지 이동거리가 긴 편이다. 의약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비대면 유통 시스템이 보편화된 이유이기도 하다. 램시마SC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 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호주 시장에 특화된 의약품으로 볼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램시마SC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제품 처방 확대 꾀했다. 글로벌 임상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Ⅳ)제형에서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전환에 따른 효능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적극적인 처방 확대 노력에 힘입어 램시마SC 호주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 호주 시장 출시 첫 해인 2021년에는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8%를 찍고 3분기에는 17%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유럽에서처럼 경쟁 인플릭시맙 Ⅳ제형 제품에서 먼저 램시마로 전환하고 다시 램시마SC로 대체하는 듀얼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강점이 부각되면서 램시마Ⅳ 역시 현지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램시마Ⅳ 호주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5%에서 작년 3분기 32%로 조사됐다. 제형 라인업 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 측은 램시마SC의 호주 시장 성장세가 다음 달 29일 미국 출시를 앞둔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시장 안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국토 면적이 넓고 비대면 의약품 유통망이 활성화됐다고 한다. 또한 고가 진료비 부담으로 병원 방문보다는 자가투여가 가능한 치료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특허 확보 시 오는 2040년까지 관련 특허에 대한 보호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출시 2년 만에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작년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넓혔고 올해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램시마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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